회고/취준 일기

[취준일기] #1. 카카오페이 어시스턴트 최종 합격 후기(서류/포폴/면접/입사)

케이와이엠 2025. 6. 8. 19:13

오늘은 나의 첫 IT플랫폼이었던 카카오페이의 데이터 추출 인턴(=어시스턴트) 합격 후기를 남겨보고자한다. 

사실 입사한지 제법 지났지만, 본격적인 취준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면접준비하면서 회고를 많이 해뒀기 때문에 작성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과거도 돌이켜볼겸, 그리고 데이터 분야로 진로를 시작하려는 분들께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작성해보겠당

 

아! 그리고 어시스턴트가 인턴이랑 뭐가 다르지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카카오계열은 채용연계형 인턴만 '인턴'이라는 직급을 붙여주고 체험형 인턴에게는 '어시스턴트'라는 직급을 붙이고 있다는 점 참고!

 

 

전형 절차 : 서류전형 - 1차 면접 - 최종 합격

 

1. 서류 (자소서 + 포폴)

당시 데이터분석으로 인턴 경험을 쌓고 싶어서 정말 많은 기업에 지원을 했던 기억이 난다. 페이와 유사한 IT플랫폼만 주로 노렸는데 예를 들면 컬리, 크림, 당근, 토스 .. 에도 지원하고 면접도 봤기에 앞선 면접들에서 느꼈던 부족한 점을 최대한 보완해서 지원했다. 그리고 팁을 주자면 IT플랫폼 공고들은 상시 공고가 많기 때문에, 공고를 확인하자마자 ASAP으로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눈 떠보니 공고가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할 확률 .. 매우 높당 .. 

 

3-4문항의 자소서를 요구하는 타 기업들과는 달리 카카오페이 자소서 문항은 1가지였다. 그리고 기타사항으로 포폴 제출칸이 있었다. 

카카오페이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작성하시오. (분량 제한X)

 

자소서에 자신이 좀 있는지라.. 이땐 막힘없이 썼던 것 같다. 아래 순서로 작성했다. 

part1. 평소 카카오페이에 대한 내 인식&사용경험

part2. 왜 카카오페이여야만 하는지?

part3. 유관한 업무 경험과 역량 어필 

part4. 입사 후 목표 

 

다 적고 나니 A4분량 한페이지를 가득 채웠던 것 같다. 이때 두서 없이 작성하지 않고 소제목을 붙여가면서 가독성 좋게 만들었다. 

그리고 너무 너무 가고 싶었기 때문에 한글자 한글자 소중하게 진심을 꾹꾹 담아 작성한 기억이 난다. 

 

 

포폴의 경우에는, 기존에 만들어둔 양식에서 카카오페이 디자인으로 수정해서 제출했다. 또, 이전에 근무한 회사에서는 분석 프로젝트 + 교내 학회에서 한 프로젝트 + 경진대회 프로젝트 를 정리해서 제출했다. 지금 다시 보니 정말 허접하게 쓴 것 같아서 .. 부끄러운데 이게 어떻게 붙었는지 의문이다.

얏호!

 

2. 면접

면접준비를 위해서 예상질문을 대략 30개 정도 준비하였다. 회사 관련 조사 + 내 프로젝트 경험 + 인성 질문으로 준비했었다. 솔직히 예상문제는 만들면 만들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 기본적인 자기소개 + 지원동기 만 달달 외우고 그 외의 것들은 키워드 중심으로 익히고 들어갔다. 

 

면접은 당시 구글밑으로 비대면 면접이 진행됐다! 면접관으로는 모집 부서에서 근무하고 계신 시니어 2분 & 팀 리드1분이 들어오셨다. 정말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고, 내가 어떤 말을 하든 끄덕여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인지 더 자신감을 갖고 질문에 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쿼리문제를 내주셨다. A상황에서는 어떤 쿼리를 짜볼 수 있을지 구체적인 함수에 대해서 여쭤보셨다. 그리고 내가 이전에 근무한 회사 프로젝트와 분석 프로젝트를 디테일하게 여쭤봐주셨다. 자신이 제출한 포폴에 적어둔 프로젝트는 전부 복기해서 면접장에 들어가는 건 필수인 듯하다. 

 

나름대로 시뮬레이션도 돌려보고, 이전 면접에서 탈탈 .. 털려본 경험도 있기 때문에 내 예상을 크게 빗나가는 질문은 없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너무 화기애애해서 오히려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붙어서 정말 행복했다. 이후에 여쭤보니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는 당당한 (?) 모습과 SQL질문에 정확한 답을 말해준 게 합격 포인트라고 해주셨다. 합격여부는 유선상으로 먼저 알려주신다. 전화를 주신 날 늦잠을 자고 있었는데, 비몽사몽한채로 받다가 어안이 벙벙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는다 ㅎㅎ

돌아가고싶다 ..

 

3. 근무 후기 / 합격 팁

 

그렇게 나는 총 6개월동안 데이터 추출 어시스턴트로 근무할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프로덕트 분석과 비즈니스 사업 분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정말 최고의 포지션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바쁘게 돌아가는 IT업계의 최전선에서 넘쳐가는 데이터 실험에 직접 참여하며 목소리를 냈던 게 정말 재밌었던 기억이 남는다. 비록 담당 서비스가 10가지가 넘어 서비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못했던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 한두가지의 서비스에 딥다이브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조금 더 내가 pm분들의 서비스 개선에 도움을 많이 드릴 수 있었지 않았을까? 만약 프로덕트/서비스 분석가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하나의 프로덕트에 애정을 갖고 팀원들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많이 키우게 되었다. 분석 너무 재밌어!!! 

 

또, 음 데이터 분석가를 시작해보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난 무조건 SQL프로젝트를 진행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왜냐, 서비스회사에서의 주된 분석 언어는 SQL이다. 기업 입장에서 SQL로 한 번도 분석해보지 않은 초보자를 데려다가 가르치는건 자원봉사가 아니고서야 일어날 수 없는 일 .. ㅎㅎ 그래서 나 또한 앞선 면접이 끝나고 1인 SQL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구할 수 있는 데이터셋으로 최대한 어려운 쿼리함수를 다 써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실제로 면접장에서도 이 프로젝트를 질문주시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분석'할 수 있어요를 증명하기 위해서  '툴'에 대한 기본기는 어쩌면 필수지 않을까.